2013년 10월 28일 월요일

[MH]2009 Daybreakers

www.imdb.com

Genres: Action, Drama, Horror
Director: Michael Spierig, Peter Spierig
Writers: Michael Spierig, Peter Spierig
Stars: Ethan Hawke, Willem Dafoe, Sam Neill
Production: Lionsgate, Australian Film Finance Corporation (AFFC)

서기 2019년, 정체 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의 대부분은 뱀파이어로 변한다. 

1.아주 독특한 설정이다. 모두 뱀파이어가 되어 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라니. 뱀파이어니까 불멸의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피가 없으면 그것도 무용지물이다. 햇빛을 받으면 온몸이 불타며 소멸되고 나무 조각에도 찔리면 몸이 부서진다. 

2.포스터에 보면 인간들을 사육하며 피를 뽑아 뱀파이어들을 연명하는듯한 모습인데, 영화에 그다지 자주 노출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제작비를 아끼려는 방편이었을듯 싶다.
이렇듯 영화는 거창한 주제와 설정을 놓고 제작비를 아끼려 몸부림을 친다. 그래서 거대한 그림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몇몇 등장인물들에만 전인류급의 재앙을 얹어놓는다. 따라서 이야기는 힘을 잃고 어딘가 작은 동네의 이야기처럼 축소되어 보인다.

이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는 규모의 함정때문에 매끄럽지 못하다. 설국열차와 매우 비교되는 부분이다. 설국열차에서는 영리하게도 전인류를 몰살시키고 남은 소수의 인류를 기차안에 몰아 넣음으로써 인류에 닥친 거대한 재앙을 좁은 공간속에서 매끄럽게 소화해내지만 이 영화는 규모를 좁히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이야기를 몇몇에 한정해 버렸기에 개연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아니면 그야말로 전세계로 이야기를 확장했다면 개연성 부족은 좀 해소 되었을텐데, 제작비와 능력의 부족으로 그게 해소 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보인다. 전형적인 이퀼리브리엄의 케이스다.

3.뱀파이어기 때문에 주간에는 외부카메라에 의지해 차를 운전한다는 재미있는 설정이 나온다.

4.작품의 내러티브를 살펴보면 많은 은유와 비유가 나온다. 약자들에 대한 강자의 무자비한 지배,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일반 시민(중산층 시민), 몇몇 위정자들과 부도덕한 기업인들의 끝없는 욕심, 애국과 충성의 영광을 미끼로 부조리한 일에 내몰린 군인들의 심적 갈등, 선한 정치인들이 종종 받아왔던 테러, 피는 피를 부르는 폭력의 인과관계, 고통이 있어야만 병마를 물리칠 수 있다는 다분히 동양적인 치료 매커니즘등.
정말 좋은 소재니까 이런 많은 생각할거리가 나오는것 아닐까 싶다.
정말 심히 아쉬운 좋은 소재를 가진 영화다. 감독의 능력과 제작비의 부족이 너무 아쉽다.

작품
 ★★★   참신한 설정이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쉽다.
미술
 ★★★  B급무비와 A급 무비의 경계에 선 미술
음악
 ★  기본은 해주지만 인상에 남지 않는다.
재미
 ★★★  헐리우드 영화의 기본적인 재미.
연기
 ★★★  윌렘 데포의 연기는 명불허전. 에단 호크도 좋았다.

Total : 52pt.
*한번만 보고 삭제하면 된다. 소장하기엔 조금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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